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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탕] 나도 한 번 해 봅시다, 프로 예술 사진가! (1)

그런 분들 얼마 없으시겠지만, 예전에 제 글들을 읽어 보셨던 분들은 아마 제가 스팀잇에 사진으로 먹고 살아보기 위해 들어온 거라고 하는 걸 보셨을 겁니다. 물론 그 목표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고,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첫번째 구라탕에선 각오도 다질 겸, 혹시라도 저 같은 생각을 하시거나, 아니면 어쨌든 사진 좀 잘 찍어보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구라를 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우선, 제목. 왜 제목에 그냥 예술 사진가도 아니고 프로 예술 사진가라고 적었을까요? 그리고 예술 사진가가 아니면 또 무슨 사진가가 있을까요? 우선 그 분류에 대한 제 기준부터 설명을 드리는 게 순서겠죠.

저는 사진을 크게 예술 사진과 상업 사진으로 나눕니다. 둘을 나누는 가장 큰 차이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여러가지 기준이 있겠습니다만, 전 “의뢰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뢰인이 있어서 그 의뢰인의 의도대로 사진을 찍어주면 상업 사진이고, 그게 없이 원하는 대로 찍으면 예술 사진인거죠.

사진가의 기술이나 수준과는 상관없는 분류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잡지 사진을 찍는 유명한 상업 사진가가 주말에는 자기가 찍고 싶은 사진을 찍으면 그건 예술 사진이 되는 거죠. 마찬가지로 예술 사진만 찍고 다니던 사람이 결혼식 의뢰를 받아서 의뢰인이 원하는 사진을 찍어주면 그 순간 만큼은 상업 사진가가 되는 식입니다.

그러면 기왕 돈을 벌기로 한 건데 상업 사진을 하지 왜 예술 사진이냐…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뭐 저도 능력만 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만, 상업 쪽은 사진 기술만 있어서 되는 게 아니고, 사람들과 유연하게 거래를 할 수 있는 영업 능력도 필수적이라 그게 떨어지는 관계로…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거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그건 어떻게 아느냐, 제가 20년 정도 영상일로 먹고 살았는데, 영상 쪽도 대략 비슷한 구조거든요. 거기는 심지어 예술을 하려고 해도 펀딩을 잘 해야 하고, 그럴려면 또 사람들을 만나서 비지니스를 해야 하는데 그게 참 힘들었던 거 같습니다. ㅠㅠ

사진 쪽이라고 뭐 쉽지는 않겠고, 예술을 한다고 사람을 아예 만나지 않고도 가능한 건 아닐테지만,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부턴 최소한 작품을 만들어 외부에 노출시키기까지의 과정 중엔 그런 비지니스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예술 사진이라면 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앞에 붙인 “프로”는 무슨 의미일까요. 이 단어도 참 여러가지 해석들을 많이 갖고 있는 단어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 전 이거 역시 간단하게 어떤 일을 ‘업’으로 생각하느냐, 아니냐로 구분을 합니다. 흔히 실력이나 전문성으로 구분을 하는데, 전 거기에 백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프로가 한 분야에서 오래 있다보면 당연히 전문성이나 실력이 쌓이겠지만, 아마추어들도 덕후 수준이 되면, 왠만한 프로보다 나은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 구분 역시 실력이나 수준이 아니라, 보다 객관적인 상황으로 판단을 하기로 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좋아야 하면 아마추어, 싫어도 하면 프로’라고 보는 겁니다. 너무 쉽게 얘기했나요? ^^;; 특정 활동에 따르는 보상이 있든 없든 그게 좋아서 하면 아마추어이고, 그 일이 좋든 싫든 노동의 댓가를 위해 하는 사람이면 프로라는 거죠.

그래서 제가 정의하는 ‘프로 예술 사진가’는 노동의 댓가를 얻기 위해 싫든 좋든 계속해서 원하는 대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근데, 이렇게 적으면 당연히 좀 어색한 구석이 보이죠? 맞습니다. 사진을 계속 찍는다고 노동의 댓가가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니까요. 당연히 찍은 사진이 팔려야 댓가를 얻을 수 있는데, 오프라인에선 작가로 먹고 살려면 일단 무슨 공모전이나 경연대회에서 상도 타고 어쩌고 해서 개인전도 하고 저쩌고 해야 하니, 차라리 나이 계급장 다 떼고 상업 사진 스튜디오 막내로 들어가는 게 빠를테지만, 온라인에선 스팀잇이 있기 때문에 쉽진 않아도 한 번 해 볼만 한 도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그럼 스팀잇을 발판으로 프로 예술 사진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건 2편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물론, 아직 제가 그 단계까지 가질 못 했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비법이나 노하우는 당연히 아니고, 그동안 영상인으로 살면서 사진 쪽과의 접점이 많았는데요, 그 때마다 어깨너머로 보고 들은 내용들을 바탕으로 현재 제가 시도하고 있는 방법들을 공유하는 수준이 될 거라는 점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아편의 “구라탕” 시작합니다.

앞으로 스팀잇에서 작심하고 적는 이야기들의 범주를 어떻게 정할까… 하다가, “구라탕”으로 정했습니다. 아무리 있는 척하고 입에서 꺼내봐야 기본 베이스가 구라 수준이고, 거기에 이런 저런 잡스런 경험을 버무리고, 인터넷에서 훔쳐온 지식들을 살짝 얹어서 끓여나온 잡탕같은 이야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아편의 구라탕은 무슨 십전대보탕처럼 화려한 재료들로 자양강장 원기회복 같은 고귀한 목표를 지향하는 탕이 아닙니다. 긁어모은 부실한 재료 위에, 정성으로 양념 삼아, 입에서라도 맛나게 먹을 수 있는 탕을 내어 놓는 게 목표입니다.

주제 혹은 메뉴는 그 때 그 때 준비되는 재료에 따라 사전 예고 없이 바뀌오니, 반드시 팔로우 하셔서 이용에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단, 큰 기대는 마시고 그저 오시고 가시는 길에 부담없이 들러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럼 조만간 첫번째 구라탕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Steempress 설정하기

쓰는 김에 태그 테스트도 한 번 더 해볼 겸 설정하는 법도 올려 보겠습니다. 사실 너무 간단하긴 한데, 그 태그 관련해서는 눈여겨 보실 필요가 있을 거 같애요. 우선 준비한 사진 두 장 연달아 보시겠습니다. 워드프레스를 쓰시는 분들은 플러그인 어떻게 설치하는 지 아실테니(플러그인 추가하기에서 “steempress” 검색) 그 설명은 패스하구요, 바로 설정 과정 보여드리겠습니다.

처음 테스팅 한 글에서 전 워드프레스의 에디터에 있는 태그 입력기를 사용해서 ‘kr’, ‘apionphoto’ 이 두 개를 이 순서대로 넣었는데, 스팀잇으로 오니까 알파벳으로 정렬이 되어서 제 개인 태그인 apionphoto가 메인 태그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다고 설정에서 디폴트 태그를 입력해 놓으면 저처럼 그 때 그 때 메인 태그를 바꾸는 사람들은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 그냥 에디터에서 메인 태그만 넣고, 좀 번거롭더라도 스팀잇에 가서 서브 태그들을 넣을 생각입니다. 쓰실 분들은 참고하셔서 편하신 대로… ^^;;

이상입니다~ ^^

 

Steempress Testing

이 글은 스팀프레스라는 플러그인을 테스트하기 위해 워드프레스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며칠 전에 1.0이 나와서 받았다가 오늘에야 테스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진짜로 ‘스틸 픽쳐와 모션 픽쳐’ 시리즈를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여러가지로 바빠서 이 테스트까지만 하고 자야 할 거 같습니다.

작년 여름에 워드프레스로 홈페이지를 만들어놓고 우커머스로 쇼핑몰도 만들어 놨는데, 보시다시피 작년 말에 다른 사정으로 인해 개졈 휴업상태가 되었습니다. 근데, 조만간 다시 활용을 할 거 같은 분위기가 되었는데, 마침 이런 좋은 플러그인이 나와서 뭔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제가 지난 번에 ‘스팀과 상거래‘라는 글에서 실물 거래가 이뤄지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당장 스팀잇 안에서는 힘들 거 같지만, 밖에선 뭔가 실마리를 풀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일본에 있어서 직거래는 아니고 구매대행이 되겠지만요. ^^;;

공사를 하다 중단한 상태지만, 이 사이트에 쇼핑몰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 연결한 결제대행사가 Stirpe이라는 미국회사 입니다. 뭔가 새로운 느낌의 결제 대행사인데, 코인 결제도 가능하다고 하거든요. 그냥 설치만 해 놓고 쓸 일이 없어서 이제부터 연구를 좀 해봐야겠지만, 어쨌든 실물 거래를 통해 좀 더 스팀의 활용영역을 넓히는 데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기서 사진을 올리면 어떻게 되는 지 테스트 해 보겠습니다. 사진은 오늘 나가서 찍은 건데, 고정시켜놓고 타임랩스를 찍고 있을 때 앞으로 지나간 임팩트있는 아저씨의 사진입니다. ㅋㅋ 그럼 내일 다른 글로 또 만나요~ ^^

インパクトなおっさん

후쿠오카 이주/정착기를 마치며…

포스팅을 몇 개 더 하려고 했지만, 이걸 마지막으로 이주/정착기를 마치기로 했습니다. 눈썰미가 있는 분들은 블로그 타이틀과 메뉴가 좀 바뀐 걸 알아채셨을텐데, 이젠 본격적으로 먹고 살 준비를 하는 데에 마음을 빼았겨 더 이상 이주를 하고 새로운 곳에 적응해가는 기분을 느끼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한 글을 쓰는 것이 쉽지 않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직접 일본어를 쓰며 일본 생활을 시작하는 경우였다면 좀 더 적응 기간도 길어지고 정착기도 길어졌을텐데, 프리랜서로 사는 삶의 방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채 그냥 사는 장소가 바뀐 모양새라 이주기를 적고 나니 따로 정착기를 쓸 계제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일을 거의 집에서 처리를 하니 일본 사회에서 직접 부딪히는 건 밖에서 밥을 먹거나 물건을 살 때 밖에 없기 때문에, 뭔가 관심이 가거나 일본 사회에 정착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할 쓸만한 정보도 잘 쌓이지 않구요.

그래서 이걸로 후쿠오카 이주/정착기는 마치고, 앞으로는 메뉴 맨 위에 보이는 “후쿠오카 소비정찰대”로 여러분들을 찾아가기로 하였습니다. 후쿠오카 소비정찰대는 후쿠오카에 여행을 오는 분들에게 쇼핑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방송입니다. 원래는 구매 대행업과 함께 시작하려고 했는데, 구매 대행업과 관련한 계획이 좀 바뀌는 바람에, 우선 방송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다음 주말 정도에 모든 정비와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

그동안 후쿠오카(오키나와 포함) 이주/정착기에 관심을 주셨던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다음 주부턴 새로운 컨텐츠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우체국 선편소포 송장 쓰기

이번 이주 과정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은 부분은 지난 번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는 거였는데, 대부분 심리적 스트레스였는데 반해 육체적 피로까지 얹어준 서류가 있었으니 바로 우체국 선편소포 송장이었다.

맨 처음 짐을 싸기 시작했을 땐 송장에 대한 고려도 크지 않았고, 솔직히 그럴 겨를도 없어서 우체국에 가서 송장에 대해 한 번 물어보는 거 없이 그냥 짐을 쌌고, 그냥 나중에 구분을 하기 위해 박스 번호와 대략적인 내용물을 메모해 두었었다.

그렇게 짐을 다 싸고 이렇게 저렇게 정리를 하고 일본에 가서 집을 구하고 어쩌고 하고 한국으로 다시 들어가 짐을 부치는 단계가 되어 드디어 송장을 미리 챙기러 우체국에 갔는데, 그제서야 뭔가 ‘살짝’ 잘못 되었다는 걸 알았다. ㅠㅠ

1. 금지품목이 비행기 수하물과는 좀 다름.
2. 내용물을 가능한 자세하게 적어야 함.

금지품목과 관련해서는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한국 우정사업본부의 웹사이트의 어설픈 수준 때문에 링크를 걸 수도 없고, 걸어봐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가 되어 있지도 않아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고 정리도 잘 되어있는 일본 우체국 링크를 걸테니 그걸 참고하시는 걸로.

http://www.post.japanpost.jp/int/use/restriction/index_kr.html

범죄를 기획하는 등의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저 알아 먹기도 힘든 이름을 가진 물건들을 담기는 커녕 갖고 있기도 힘들다고 생각해서 금지품목은 비행기 위탁수하물 기준 정도로 생각을 하고 짐을 싼 건데, 그게 아니었다는 것. 대표적인 것이 향수와 배터리.

향수는 알코올이 들어있다고 하니 이해가 되는데, 배터리는 좀 당황스러웠다. 일단 배터리 관련 규정은 한국과 일본이 좀 다른 거 같으니 한국 쪽 규정은 따로 참고 바람.

한 두 개였으면 그냥 무시할까… 했지만, 조명과 공구용으로 갖고 있는 게 대략 10개를 넘으니 뺄 수 밖에 없겠단 생각을 하는 순간, 27개의 박스 중에 정확하게 어느 박스에 들어있는 지 알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하려는 순간, 송장에 내용물을 최대한 자세히 적어야 통관이 된다는 얘기를 듣고 어차피 모든 박스를 열어야만 하는 더 좌절스런 상황이 전개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배터리와 향수 몇 병을 찾는 건 일도 아니게 되어버렸다. ㅠㅠ

어쨌든 주말을 낀 4박 5일 일정으로 들어와서 친척과 친구를 만나는 약속까지 다 치러내고 떠나기 전 날 하루 종일 박스를 뜯어서 내용물의 종류와 수량을 확인하여 송장에 적고 박스를 다시 싸서 우체국으로 날랐다.

한 번에 차로 나를 수 있는 박스가 작은 거 기준 최대 8개 정도라 4번 정도 왕복하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8개 정도를 뜯어서 다시 싸는 데에 대략 2시간 남짓 걸리다보니, 결국 출국날 아침에 6개를 부치는 걸로 가까스로 이삿짐을 부치기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자, 그럼 이제부터 ‘드디어’ 송장쓰기에 대해 알아보자. ^^;;

주소나 이런 거 적는 건 여기저기 정보가 많으니 생략. 검색을 해 보아도 이삿짐을 소포로 부칠 경우, 내용물을 어떻게 적어야 하는 지 정보가 별로 없는 거 같아 여기선 그 내용만 정리하려고 한다. 일단 송장을 살펴보자.

너무 정신이 없어서 한국에 있을 때 빈 송장을 찍는 걸 깜빡한 바람에, 그냥 도착한 다음 상자를 열기 전에 찍은 걸로 대치. ^^;;;

우선 주소란 바로 밑의 “Itemized list of contents”에 대해 알아보자. 네 줄이니까, 보내는 물건이 네 개면 걱정할 거 없이 한 줄에 하나씩 적으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나처럼 한 줄에 여러개를 적어도 된다…가 아니라, 적어야 한다. 그래야 다 적을 수 있으니까. ^^;; (빨간 네모 참조)

내용물을 적을 때는 물건의 종류를 적으면 되는데, 나의 경우, 필기도구를 비롯해 책상에서 나온 것들을 담아 놓은 걸 Stationary라고 분류해서 적었다. Itemizing이 분류하라는 얘기니까 그렇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화장품이 이것 저것 있으면 Cosmetic 이라고 적으면 된다.

거의 전부 쓰던 물건일테니, ‘중고’라는 뜻의 “Used”를 적어주면 좋은데, 나처럼 한꺼번에 “Used”라고 적어도 괜찮다.

그리고 그 옆의 갯수는 그 줄에 적은 내용물들의 총합을 적으면 되고, 그 옆에 가격을 적는 칸엔 내용물을 샀던 가격이 아니라, 지금 만약 그것들을 판다고 했을 경우의 가격을 적으면 된다.

당연히 이 물건들은 팔 것들이 아니니 적당히 적으면 되는데, 값어치가 있는 물건이라고 가격을 높게 적어봐야 배송에 더 신경을 써 주는 것도 아니고, 공연히 관세를 물을 지도 모르는 일이니, 사진에서처럼 형식적으로 적으면 된다.

물론, 박스를 뜯지도 않은 새 제품들을 잔뜩 넣어놓고 쓰던 거라고 하고 가격을 낮게 적어봐야 세관에서도 나름의 방법을 동원하여 이삿짐인지 구분을 해 내어 필요한 조치를 취할테니, 가급적 솔직하게 적는게 속이 편한 길일 것이다.

어쨌든 이 포스팅은 이민 이사를 준비하는 경우에 한하여 참고하시라고 적는 거니까, 대부분의 내용물은 아무리 가치가 높아도 쓰던 것이고, 가져가서 팔 것이 아니라는 전제를 놓고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그게 아닌 경우는 다른 곳에 가서 알아보시는 걸 강츄.

여튼, 그렇게 내용물을 적고 갯수와 가격을 적은 다음, 아래 노란 네모를 친 곳에 체크를 해야 한다. 선물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판매를 위한 게 아니기 때문에 선물로 표시하면 된다고 한다. 선편소포이니 선편소포 란에 체크하면 되고…

그리고 주소란 옆 쪽에 파란 네모를 친 곳이 보험 여부를 선택하는 건데, 우체국에서 제공하는 보험의 범위는 오로지 ‘분실’이란 점을 잘 생각해서 결정할 필요가 있다.

선편소포는 특히 분실 위험이 높다고 하는데, 장거리를 가야 하는 경우엔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겠지만, 정말 잃어버리면 안 되는 것들은 차라리 돈을 좀 더 주고 나처럼 EMS로 부치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추적도 잘 되고 빠르기도 하고 게다가 최대 허용 무게도 10키로나 더 주고… 비싼 거만 빼면 다 좋은… ㅋㅋ

내용물 파손에 대해선 보상을 해주지 않으니 분실에 대해서만 신경을 쓰면 되는데, 일본은 선편 소포의 경우도 분실이 거의 없기 때문에 난 보험을 하나도 들지 않았고, 잃어버리면 곤란한 아이맥과 중요 서류들이 들어있는 박스 하나는 EMS로 부쳤고, 데이터들을 백업한 하드 디스크들은 아예 기내 수하물로 가져왔다.

참고로 예전 포스팅에 박스들 사진을 올렸는데, 흔히 한국에서 얘기하는 ‘단프라’ 박스와 필라멘트 테잎을 사용하시길 권장한다. 모든 박스가 그런 건 아니지만, 배로 온 25개 중 10개 정도는 모서리가 많이 상한 흔적이 있었다. 만약 종이 상자였다면 박스 테잎으로 완전히 덮어버리지 않는 이상 파손이 불가피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단프라 박스는 보관도 용이하고 재활용도 가능하니 베란다 같은 곳에 두었다가 나중에 또 이사를 할 경우에 활용할 수 있으니 비싼 만큼 값어치를 한다고 할 수 있겠다.

하나 더 덧붙이면… 우리는 박스에다가 AA라는 고유 기호를 4면에 적었고, 짐을 싸고 무게를 재면서 그 무게들을 큼지막하게 박스 상단에 적었는데, 짐을 나르는 사람들이 무게를 미리 알고 나르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이것도 참고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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