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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운전면허 교환 후기

어제 드디어 일본 운전면허를 획득하였다. 🙂 비자 신청과 비교하여 난이도는 낮았지만, 실생활에서의 활용도는 재류카드보다 면허증 쪽이 월등하기 때문에 긴장도는 만만찮았다. 일단 사진…

니토리 경트럭

이 차는 일본의 이케아라고 할 수 있는 니토리에서 1시간 반동안 무료로 빌려주는 트럭이다. 처음부터 자동차는 필요가 생길 때 쯤 사려고 했었기 때문에, 덩치가 큰 물건들을 사서 나를 방법이 없어서 일단 배달을 시키려고 했었다가, 니토리를 비롯해서 비슷한 류의 매장들에는 이런 트럭 대여 서비스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요즘도 매우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는 중인데, 그 때마다 번거롭게 국제 면허증과 한국 면허증을 내미는 것만 안 하게 되어도 그 가치가 매우 훌륭하다 할 수 있는 일본 운전면허. 🙂

심지어 내가 받은 면허증은 저런 작은 트럭은 물론, 25인승 버스와 6톤 트럭까지 몰 수 있는 중형 면허. ㅎㅎ 솔직히 1종 보통으로 중형 면허 받기와 관련하여 검색을 해 보니, 올 3월부터 개정된 법규도 있고 해서 그리 간단치 않다는 블로그 포스팅들이 있길래 내심 걱정을 하면서 면허 시험장에 갔는데, 생각과 달리 큰 무리 없이 중형 면허를 받았다. 근데, 밀린 짐 정리까지 미뤄 가면서 굳이 하루 만에 부랴부랴 포스팅을 하기로 한 이유는 검색을 통해 본 다른 사람들의 경험과 내 경험이 조금씩 달랐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운전면허와 관련해선 자신의 거주지 관할 면허시험장의 후기가 아니면 참고하지 않는 편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아래에 적는 나의 후기는 후쿠오카시의 후쿠오카 면허시험장에 갈 분들만 참고하시는 게 좋을 듯 하다.

기본적으로 준비물은 다른 블로그 포스팅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 한국 관련 서류를 살펴보면…
1. 한국 면허 번역 공증서 (후쿠오카 대한민국 총영사관 발행1)
2. 한국 면허증
3. 운전경력 증명서 (일본 입국 전 경찰서 발행)
4. 출입국 사실 증명서 (일본 입국 전 동사무소 발행)
5. 여권
6. 국제 면허증
7. 사진(2.5×3) 2장

일본에서 준비한 서류는…
1. 재류카드
2. 주민표 (국적이 표기되어야 함. 관할 구약소 발행)

지금부터 다른 포스팅들에서 봤던 내용들과의 차이점을 위주로 나만의 후기를 적어보면…

가. 면허증 교환하러 가기 전, 면허시험장에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한다?
– 몇몇 현에서는 그렇게 하는 걸로 제도가 바뀌었다고 하는데, 후쿠오카는 17년 8월 현재 예약 필요 없음. 단, 접수는 평일 오후 1시부터 1시 30분 사이에만 받으니 맞춰 가야 함. 이 시간 역시 지역마다 다 다르니 확인 필수.

나. 운전경력 증명서는 발행 후 14일 이내의 것이어야 한다?
– 내가 8월 24일에 가져간 운전경력 증명서의 발행일은 7월 21일이었고, 접수 담당자는 날짜에 대해선 아무 말 없었음.
– 운전경력 증명서가 필요한 가장 핵심적인 이유에 대해 검색한 결과, 면허증을 갱신했을 경우 최초 면허 발급일이 없어지므로 그걸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가장 설득력이 있었는데, 그걸 확인하는 데에 14일 이내에 발급된 증명서가 필요하다는 건 난센스. 여튼, 후쿠오카 면허시험장에선 한 달이 좀 넘은 증명서도 센스있게 통과.

다. 민원24를 통해 다운받은 운전경력 증명서와 출입국 사실 증명서는 받아주지 않는다?
– 나도 이걸 어디서 들었기 때문에 입국 전에 준비를 해 왔기 때문에 확실히 답을 하기 어려워 죄송함. ㅠㅠ

라. 1종 보통 면허는 준중형으로만 바꿔주고, 중형으로 바꿀 경우 추가 서류가 필요하다?
– 내 기억으론 아오모리 현 쪽에 사는 분이 올린 포스팅에서 이런 내용을 본 거 같은데, 나의 경우 그냥 위에 적은 서류만으로 중형 면허를 받았음. 단, 그냥 막바로 준 건 아니었고, 담당자가 처음에 왜 꼭 중형면허를 받아야 하는 지, 중형면허가 있어야 하는 일을 하는 건지 등등을 물어 보았음.
– 아내는 당장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한국에서 친지들이 단체로 오면 10명이 넘을 수도 있고 또 일을 할 때 운전과 관련한 일을 할 수 도 있다는 취지로 설명을 했고, 담당자는 알았다며 중형 면허 발급을 허가했는데, 잠시 뒤에 사실은 특별한 이유 없이는 해 주지 않는다는 얘기를 넌지시 덧붙인 걸 보니, 아오모리 현에서 요구했다는 추가 서류라는 게 아마도 중형 면허가 필요한 이유를 증명하는 서류가 아니었나 추측해 봄.
– 여튼 1종 보통을 중형으로 바꾸길 원하는 분들은 관할 면허시험장에 사전에 문의를 하거나, 준중형과 관련한 내용을 좀 더 검색 요망.

마. 필요한 증명사진의 갯수는?
– 후쿠오카는 ‘2’개. 한 개는 신청서에 직접 붙이고, 한 개는 그냥 제출함.

바. 갱신 전 여권을 모두 가져가야 하는가?
– 갱신 전 여권을 요구하는 이유는 단 하나. 면허 발급 후 해당 국가에 90일 이상 체류 했는 지 여부를 확인 하는 것이기 때문에, 출입국 사실 증명서를 준비 했다면, 굳이 모든 여권을 다 가져갈 필요가 없음.
– 면허를 따기 전에 자동 출입국 심사 서비스를 신청했다면, 여권에 출입국 기록이 찍히지 않으므로 이 경우엔 반드시 출입국 사실 증명서를 준비 하는 편이 좋을 듯.

이렇게 하여 대략 2년 6개월간 유효한 일본 운전면허증을 받았고, 그것은 다음과 같이 생겼다능. 🙂

재촬영은 허락되지 않는다. ㅠㅠ

 

1. 근처에 영사관이 없어서 교통비가 많이 들 경우엔 일본 자동차 연맹(JAF)을 이용하는 게 좋을 수 있다. 우편접수를 받아주는 곳도 있고, 매장에서만 받아주는 곳이 있는데, (http://www.jaf.or.jp/inter/entrust/index.htm 참조) 그 매장이 동네 골목마다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영사관보다는 훨씬 많으니까.(http://www.jaf.or.jp/profile/general/office/index.htm 참조) 물론 영사관에서 440엔에 바로 받을 수 있는 서류를 우송료 포함 3,500엔을 내고 1주일 정도 기다려서 받아야 하니 아깝고도 귀찮은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반드시 영사관에서 받아야 하는 게 아니니 여러모로 따져보시고 합리적인 결정을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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