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mix DMC-FZ300 퀵슈 플레이트 어댑터

아직 상호는 정하지 못했지만, 며칠 전에 소개했던 3차원 프린터로 뭔가 하나 만들었기 때문에, 일단 몬가 제작소 섹션부터 만들었다. 여러가지로 낯설고 무지해서 불안불안했지만, 이렇게 저렇게 정보들을 긁어모아 첫번째 물건을 완성하였다. 우선 완성 샷.

마수걸이

무엇에 쓰는 물건이냐면, 얼마 전에 구입한 루믹스 FZ300에 퀵슈 플레이트를 달 때 플레이트의 위치를 살짝 옆으로 옮겨주는 어댑터이다.

예전에 뉴욕에서 영상일을 할 때 DVX100b 라는 비디오 카메라를 산 이후로 난 줄곧 파나소닉 제품을 이용해 왔고, 루믹스 GH시리즈가 나오면서부터는 올 초 GH4를 팔 때까지 내 주력 카메라는 GH시리즈였다. 일본에 오면서부터는 영상을 주업이 아닌 마케팅 도구 정도로 삼기로 했기 때문에, 굳이 플래그쉽 기종을 가질 필요는 없었고, 적당하게 쓸만한 게 없나… 찾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FZ300이었다.

카메라에 대해선 기회가 되면 리뷰를 하고… 여튼 가격도 크기도 성능도 모두 딱 맘에 드는 카메라였는데 단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내가 항상 달아서 쓰는 맨프로토 퀵슈 플레이트를 부착한 상태로는 배터리 덮개를 열 수 없다는 것. 그래서 부품 상태로 박스에 담긴 채 국경을 넘어 온 3차원 프린터를 가동하게 되면 가장 먼저 만들고 싶었던 건 이미 이 어댑터로 정해져 있었다.

20여년 전 서울 강서면허 시험장 앞엔 ‘한 번 실패 두 번 실패, 늘어가는 운전 기술’이란 표어 형식의 비아냥이 붙어 있었는데, 이번에 3차원 프린팅에 도전하면서 실패를 거듭하는 와중에 그 문구가 떠올랐다. 힘은 들었지만, 조금이나마 성장한 느낌이 드는 걸 보니, 역시 실패는 참으로 중요한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PLA와 ABS의 재질 차이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열에 의해 쇠가 팽창되는 정도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 그리고 200도가 어마어마하게 뜨겁다는 것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ㅠㅠ 모두 실패와 실수를 통해서였다. 그렇게 이런 저런 오류와 실수를 더듬더듬 해결해가면서 3일간 대략 7번의 시도 끝에, 사용 가능한 어댑터 생산에 드디어 성공! 🙂

시도 차수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증가

프린팅을 처음으로 성공한 건 3차 시도였는데, 실제로 사용을 하려고 하니 내부의 원통들의 치수가 설계 치수보다 많이 작게 나오는 바람에 최종적으론 실패. 그러면서 노즐이 살짝 흔들리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분해를 해서 조여주는 과정에 노즐 높이가 살짝 올라가는 바람에 처음 잡았던 베드와의 간격이 벌어져서 4~6차 시도는 첫번째 레이어부터 안착이 안 되는 사태가 발생해서 저 모양으로 실패. ㅠㅠ

솔직히 마지막 버전도 간격이 살짝 떠서 바닥 상태가 매끈하지 않은데, 그래도 사용에 지장은 없으므로 일단 디자인 개선의 아이디어가 나오기 전까지 이 어댑터 v1.0의 개발은 여기까지 하는 걸로 하고, 새로운 물건의 기획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자, 그럼 카메라에 달고 찍은 사진들을 함께 보는 걸로 오늘 포스팅은 끝! 🙂

그냥 퀵슈 플레이트만 달면, 덮개 오른 쪽 끝부분이 살짝 걸려서 열리지 않음.

어댑터만 단 상태

어댑터에 퀵슈 플레이트를 단 상태

보란듯이 덮개가 열린 상태

어댑터를 달고 삼각대 위에 올라 앉은 FZ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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