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가 제작소

그 동안 너무 이민 관련 내용만 적은 거 같아서 오늘은 잠깐 쉬어가는 의미로다가 좀 뜬금 없는 포스팅을 하기로 했다. 🙂

이번 주부터 슬슬 생계 전선으로 다시 뛰어들 준비를 시작하고 있는데, 일단 사업자 등록부터 하려고 준비 중이다. 개인 사업으로 등록을 할 예정이라 특별히 힘들 건 없는데, 상호를 어떻게 할 것인가 정하는 게 만만치 않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개인 사업자는 상호를 등록 할 수 없는 걸로 알고 있어서 사실상 당장 큰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시작하는 마당에 이름이 없거나 대충 정할 수는 없지 않은가.

며칠 동안 아내와 고민을 한 결과, 지금 달고 있는 몬가 제작소는 아무래도 나중에 혹시라도 잘 될 경우를 생각했을 때, 일본에서 써 먹기엔 여러가지로 부족함이 있다는 결론이 나서 일단 새 이름을 정할 때까지만 잠정적으로 쓰기로 했다.

몬가 제작소는 한 3년 전인가 정말로 ‘뭔가’ 좋은 이름이 없나… 고민을 하다 하다 ‘뭔가’가 머리에 박힌 바람에 문득 지어 버렸던 이름이라서 ‘뭔가’ 아쉬움이 남는 그런 이름이었기도 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뭔가 좀 더 의미있고 근사한 이름을 지어 보기로 한 것이다.

근데, 일본 오기 직전에 도메인도 사 버렸고…ㅠㅠ 개인적으론 그래도 좀 좋아하는 이름이라 그냥 버리기는 좀 아깝고… 해서, 일단 취미 수준으로 시작하려는 3D 프린팅 작업을 위한 브랜드로 남기기로 했다. 🙂

약 6년 전에 베란다에서 작은 나무 소품을 만드는 걸로 시작해서 실내 구조 및 인테리어 공사까지 혼자 맡아 할 정도로 목공이랑, 어쨌든 뭔가 손으로 만드는 거에 빠져 지내느라 왠만한 장비들은 다 갖춰 놓고 있었는데, 일본에 오면 일단 작업실 공간 확보도 어렵고 쇳덩어리들을 들고 올 수도 없는 일이니 수공구만 빼고 전부 팔아 버리는 와중에, 그래도 ‘만들기’와 관련한 욕구는 해소해 줘야 할 거 같단 생각이 들어서 준비해 온 것이 바로 이 3D 프린터이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만든, 2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완성도 높은 출력물을 뽑아내는 크리메이커란 이름의 이 조립식 프린터는 값을 지불하기로는 두번째이고, 손에 들어오기로는 첫번째 프린터가 되겠다. 킥스타터 펀딩을 통해 첫번째로 값을 지불한 Tiko3D란 프린터는 배송 예정일에서 거의 1년 반이 넘도록 딜레이되다가 결국 올해 초에 엎어진… ㅠㅠ

당신이 기다려 온 3D 프린터는… ‘재고 없음’ ㅠㅠ

3D 프린팅에 대한 관심과 욕구는 3년이나 되었지만, 값을 지불했던 기계가 오지 않았다는 핑계로 나에게 프린팅과 관련한 지식과 기술 및 경험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ㅠㅠ 하지만, 조립 후에 제작사에서 제공하는 정보대로 테스트와 조정을 하다보니 생각보다 스무스하게 잘 움직여주었고, 왠지 궁합이 잘 맞아 줄 거 같은 느낌이 들어 흐뭇하고 있다. 🙂

크리메이커 프린터가 재미있는 건, 이 프린터를 다른 크리메이커가 출력을 했다는 것이다. 아래 사진에서 녹색과 흰색으로 된 부분이 모두 출력물인데, 티코 프린터처럼 미려하진 않아도, 박스를 여는 순간 출력 퀄리티를 확인 할 수 있어서 안심도 되었고, 기대도 되는 중. 뭘 만들 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기대만으로도 가슴이 부푼다. 🙂

새로 상호를 정하게 되면 아마도 이 블로그 타이틀도 바꿀 거 같은데, 그리 되어도 몬가 제작소는 한 켠에 남겨두고 계속해서 뭔가 만들어 가려고 한다. 몬가 제작소 powered by 크리메이커 화이팅! 🙂

크리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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