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2

한국에서도 버스 서너 정거장 거리는 걸어다니곤 했지만, 주요 이동수단은 역시 자동차였다. 그러다가…후쿠오카에 온 날부터 지금까지 아내와 난 가장 적게 걸은 날이 약 7200보일 정도로 제대로 걸어다니고 있다. 최고 기록은 도착 다음날 집을 보러 다니면서 찍은 23,000보. 평발인 주제에 그렇게 바리바리 걸어다니면서 드디어 오늘 아내의 일본 면허증 발급까지 마쳤다.

과정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대략 계획대로 진행이 되어 이제 아내의 휴대전화 개통만 하면, 후쿠오카 정착의 1단계는 완료되는 셈이다. 간략하게 다시 그 흐름을 살펴보면…

입국 -> UR단지 아파트 계약 -> 유초은행 계좌 개설 -> 한국 운전면허 번역 공증(가장 별 거 아닌데, 가장 짜증났음 ㅠㅠ) -> 아파트 열쇠 수령 -> 전입신고 -> 주민표 발급 -> 일본 면허증 교환 발급

이제 남은 건 유초은행에서 나오는 캐쉬카드를 받고 그걸 가지고 라쿠텐 모바일에 가서 전화 개통을 하는 것인데, 카드가 이번 주 내로 오느냐 마느냐가 아마도 이번 1차 체류 기간 동안의 마지막 고비가 될 거 같다. 앞으로 남은 단계들 역시 그리 만만치는 않다.

한국에 가서 20kg짜리 박스 27개 부치기와 재입국 후 내 비자 신청하기가 가장 벅찬 상대가 될 듯 한데, 내 재류카드가 나오고 이삿짐들이 무사히 도착하고 나서야 이 지난한 과정의 끝이 보일 듯 하고,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블로깅을 할 수 있을 듯 하다. 과정 중에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서도 역시 다 지난 다음 돌아보며 정리를 하는 걸로. ;;

그래도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어찌 어찌 해결책을 찾아 그럭저럭 잘 온 거 같아, 면허를 받고 오는 길에 100엔 스시 집에 가서 조촐하게 30접시 정도로 재충전을 했다. 🙂 물론 스시집에서 숙소까지 30분 가까이 걸었기 때문에 지금도 뭔가 제대로 쓸 수 있는 에너지는 없는 듯하여 오늘 보고 및 기록은 여기까지.

후쿠오카의 하늘도 나쁘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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