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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발 하루 전이다. 이 블로그를 시작할 때만해도 정말 답답했는데, 이제 내일이면 후쿠오카로 간다. 물론 일단 3주간 머물며 집 문제를 해결한 다음 다시 한국으로 와서 1주일을 머물고 완전히 들어가게 되지만, 공식적으로 한국을 뜨는 날은 내일로 정했다.

9년간 살며 정든 상수동 집의 리노베이션에 관여를 하다보니 마지막 2주는 그야말로 몸과 마음이 초토화된 상태로 지났다. 지금도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처럼 몸은 쑤시고, 맘은 날카로운 상태. 엘리베이터라도 있었다면 최소한 몸은 보전 했을 텐데…ㅠㅠ

그 와중에 짐을 싸다보니 박스가 하나 둘 늘어나 급기야 우체국 기준으로도 송료가 100만원을 넘어서게 되었다. 3주 뒤 다시 올 때까지 임시로 보관 중인 부모님 집엔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그래도 그걸 우체국으로 나를 생각을 하니 매우 깝깝해진 차에, 문득 부피를 재보았더니 2.3m3. 오! 그렇다면 해외이사 전문업체를 이용해도 3큐빅이 안 되니 기본요금만 내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잽싸게 두서너군데로 견적문의를 넣었다.

결론은 그냥 3주간 잘 쉬고, 힘내서 우체국으로 박스 26개를 나르는 걸로 했다. ㅠㅠ

이번에 안 건데, 보내는 주소 근처의 항구로 가는 게 아니었던 것이다. 일본의 경우, 일단 요코하마로 보낸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후쿠오카에 배로 화물을 보내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요코하마에서 후쿠오카까지 가는 내륙 운송비가 실로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통관을 내가 직접 진행 하거나 혹은 컨테이너 1개 분량의 화물이면 후쿠오카 옆의 시모노세키 항까지 보내줄 수는 있다는 업체도 있었지만… 그냥 보낼 때 고생 한 번 더 하는 걸로 하기로 한 것. 물론 입주가 유력한 집에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집 앞까지 갖다준다고 해도 걸어서 날라야하겠지만…ㅠㅠ

여튼, 전문업체를 통해 후쿠오카로 해외 이사를 하실 경우, 한국과 가까워서 싸겠구나… 하는 생각은 접어 두셔야 한다는 점 말씀 드리면서… 다음 편은 후코오카 하늘 아래서 보내드리는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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