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리스트 : 집 구하기 2

“체크리스트”에서 이주와 정착에 필요한 과정과 절차들을 한 번 더 둘러보려고 합니다. 정보 제공의 목적보다는 최종 점검 차원에서 그동안 검색한 내용들을 정리 해보려고 합니다. 여기서 제공하는 내용은 제 개인적인 상황에 맞춰 인터넷을 통해 검색한 결과이므로 정확성이나 보편성을 담보하지 않습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나중에 정착후기를 기대해주세요. ^^;;

일본에서 집을 구할 때 많이 쓰는 용어들을 정리해 보았다.

1. LDK
집의 구성을 나타내는 말로, L은 리빙룸 즉, 거실, D는 다이닝룸 즉, 식당, K는 키친, 즉 부엌을 말한다. 그 앞에 보통 숫자들이 붙는데, 이 숫자가 문과 벽으로 구분되는 방의 갯수를 얘기한다. LDK 중에서 특히 L과D는 구분이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 15년 정도 이내로 지은 집들은 대면식 부엌이 많은데, 싱크대를 기준으로 그 앞에 식탁을 놓을 정도의 공간이 D, 그리고 그 다음부터 대략 거실인 L이라고 보면 된다.

지은 지 11년 된 3LDK 아파트의 평면도 (출처 : Chintai)

위 그림에서 보면, LDK10.3 이라고 표시된 공간에 부엌, 식당, 거실이 함께 있는 것이다. 근데, 10.3, 6 같은 숫자는 뭘까?

2. 畳 / 帖
일본에서도 물론 평방미터라던가, 평(3.3m2)을 사용하는데, 그건 대체로 집 전체의 면적을 나타낼 때 사용하고, 방의 크기는 이 畳 혹은 帖를 쓴다. 畳는 훈독을 하면 우리가 잘 아는 ‘타타미’이고, 帖은 그 타타미를 세는 단위로 죠오(じょう)라고 한다. (畳도 음독을 하면 じょう. 아, 복잡해… ㅠㅠ)

여튼, 방 크기는 바닥이 타타미 몇 장으로 되어 있는 지를 가지고 표시를 하는 셈이다. 보통 실제로 타타미가 깔려있는 일본식 방(和室)의 크기를 나타낼 때는 畳, 마루바닥으로 된 서양식 방(洋室)의 크기를 나타낼 때는 帖를 쓴다고 한다.

따라서 위의 그림에서 10.3 이나 6은 畳가 아니라 帖이고, 각각 타타미가 10.3장, 6장의 넓이와 같다는 얘기. 타타미의 규격은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어느 규격의 타타미를 썼느냐에 따라 크기가 조금씩 달라지는 관계로 이 숫자들은 대략적인 크기를 가늠하는 기준 정도로 인식하면 좋을 듯 하다. 참고로, 1帖는 반 평(1.62m2)정도로 보면 된다고 한다.

3. 和室 vs 洋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와시츠(和室)는 타타미가 깔린 일본식 방, 요오시츠(洋室)는 보통 마루가 깔린 서양식 방을 얘기한다. 검색을 해보면, 대략 20세기말에 지은 집에는 와시츠가 하나씩 있는 경우가 많고, 21세기 들어서 지은 집들은 모두 요오시츠만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다. 참고로, 쇼와 시대에 지은 처갓집의 경우 방이 모두 와시츠.

4. 맨션 vs 아파트
맨션과 아파트는 한국과 개념이 좀 다르다. 한국에서 아파트라 불리는 규모의 건축물은 일본에선 맨션, 한국에서 연립주택이라고 부르는 규모의 건축물을 일본에선 아파트라고 부른다.

보통 아파트라고 하면 앞의 건물, 맨션은 뒤에 보이는 건물.(출처 : Chintai)

딱 봐도 아파트는 월세가 싸고, 맨션은 비싸다. 보통 아파트는 목조, 혹은 경량 철골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방음에도 취약한 경우가 많다. 근데, 이건 본토의 경우이고, 우리가 처음에 가려고 했던 오키나와에선 아파트도 모두 콘크리트로 되어 있고, 아파트라고 하기엔 좀 크고, 맨션이라고 하기엔 좀 작은 그런 규모의 집들이 많은데, 2차 대전 후 재건이 미군 점령 하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일본 건축 기술자들이 투입되지 못한 탓이라는 얘기도 있다. 여튼, 오키나와는 아파트이어도 튼튼하다. ^^;;

5. 敷金 / 礼金 / 保証金 / 敷引き / 謝礼金
좌로부터 시키킨, 레이킨, 호쇼요킨, 시키비키, 샤레이킨 정도로 읽으면 된다. 계약시에 지불하는 돈의 종류인데, 검색을 하다보면, 장기불황 탓인지, 이런 비용이 없는 물건들이 많기도 하고, 우리는 기본적으로 그런 집들 위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지는 않다.

간단히 살펴보면, 시키킨과 호쇼오킨은 말 그대로 보증금이라 큰 문제 없으면 돌려받는 돈이고, 레이킨, 샤레이킨은 집 주인에게 감사의 의미로 주는 돈이라 안 돌아오는 돈, 그리고 시키비키는 보증금에서 공제되는 돈으로 이것도 안 돌아오는 돈 정도라고 보면 될 듯. 참고로 호쇼오킨은 임대 사무실 등 법인 계약에서 주로 사용된다고 한다.

이런 것들이 모두 ‘0’인 제로 물건들에도 부동산 수수료나, 퇴거시 청소비용이 정액으로 책정되는 경우들이 있으니 여튼 조건은 잘 살피는 게 좋고, 무엇보다 집을 깨끗하게 쓰는 게 스무스한 퇴거를 위해서는 필수라고 하겠다.

이상의 내용들 중 실제 계약을 진행하면서 뭔가 다르거나 새로운 게 있으면 정착후기에서 다시 소개하는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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