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리스트 : 집 구하기

“체크리스트”에서 이주와 정착에 필요한 과정과 절차들을 한 번 더 둘러보려고 합니다. 정보 제공의 목적보다는 최종 점검 차원에서 그동안 검색한 내용들을 정리 해보려고 합니다. 여기서 제공하는 내용은 제 개인적인 상황에 맞춰 인터넷을 통해 검색한 결과이므로 정확성이나 보편성을 담보하지 않습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나중에 정착후기를 기대해주세요. ^^;;

뭐니 뭐니해도 이민에서 가장 큰 관문은 바로 집 구하기가 아닐까. 일본에서 집을 구하는 건 생각보다 복잡하다. 아직 직접 부딪혀보지 않아서 오늘은 정확하게 적지는 않을 거지만, 부동산을 통해 신청을 하고 열쇠를 받기까지 서너 단계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한다. 물론 대부분의 과정을 난 옆에서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지만, 살고 싶은 집들의 리스트를 만드는 건 내 임무라 오늘은 그거에 대해서 얘기를 하려고 한다.

우선 집이나 방을 찾아야 하는데, 내가 알기로 일본은 직거래가 없다. 물론, 아는 사람과의 거래가 완전히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거의 백프로 부동산을 이용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부동산에 직접 가서 원하는 조건을 얘기하면 그에 맞는 물건을 검색해서 보여주는데, 작년에 방영되었던 ‘키치조지만이 살고 싶은 거리입니까?(吉祥寺だけが住みたい街ですか)’라는 드라마를 보면 대략 부동산에서 집을 소개받는 과정을 알 수 있다. ^^;;

근데, 그건 일본에 있어야 가능하고 일본에 있어도 아무 부동산이나 들어가는 것도 좀 애매하니, 사실상 스마트하지 않다. 스마트한 방법은 바로 부동산 중개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 ㅋㅋ 검색해 본 바로는 SUUMO(http://suumo.jp/), Lifull HOMES(http://www.homes.co.jp/), CHINTAI(https://www.chintai.net/)를 많이 쓰고, CHINTAI와 자매 회사인 에이블(エイブル : http://www.able.co.jp/)이란 사이트도 많이 이용하는 거 같았다.

규모로는 SUUMO가 가장 크다고는 하는데, 검색을 해보면 대략 다들 같은 물건들이 올라오기 때문에, 써보고 편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선택하면 좋을 거 같다. 난 HOMES를 이용하고 있다. 참고로, 앞의 세 사이트들과 달리 에이블은 에이블 부동산 사무소가 보유한 물건들만 보여주는데, 뭔가 장점이 있으니 그렇게 하리라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검색 결과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난 패스.

간단히 과정을 정리해보면,

1. 우선 사이트에서 맘에 드는 물건을 찾는다.
2. 그 물건을 소개한 부동산 사무소에 연락을 해서 공실 여부와 견학 가능 여부를 타진한다.
3. 공실이고 견학이 가능하면, 날짜를 정하고 견학을 한 다음, 맘에 들면 신청서를 작성한다.
4. 집 주인이 신청서를 받아주면, 계약을 진행한다.

예전에 배우자비자 편에서 설명을 했던 거처럼 이번에도 3주 가량 관광목적으로 머무르면서 집을 구해야 하는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출국 2주 정도 전부터 중개 사이트에서 고른 집들에 대한 문의를 이메일로 날리고, 후쿠오카에 들어가자마자 견학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아무 때나 가서 집 한 번 볼께요…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아직 세입자가 살고 있다면, 그 세입자가 나간 다음에 집이나 방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또 나가더라도 청소기간이 있기 때문에, 급히 들어갈 집을 찾을 경우에는 부동산 중개 사이트에서 “즉시 입주 가능(即入居可)” 인지 아닌지 살필 필요가 있다.

즉시 입주가 가능해도 집 주인의 허락을 받는 데에 2~3일이 걸리고 계약을 하고 열쇠를 받기 전에 청소를 하면 또 1주일 정도가 걸린다고 하고… 그래서 즉시 입주가 가능한 집들을 서둘러 보고 그 중에서 빨리 고르고 신청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겠다.

또 한가지, 일본에서 집을 구할 때 중요한 게 보증인이다. 보증인은 일본 내에서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진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에, 보증인의 재산증명까지 떼어다 바쳐야 하니, 여러가지로 민폐가 아닐 수 없다. 보통은 부모, 혹은 가족들이 해주는데, 안타깝게도 아내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보증인을 일본 내에서 구하기가 어렵다. 다행히 보증 대행 회사라는 게 있어서 보통 월세의 2퍼센트 정도를 받고 보증을 서주기 때문에, 우리는 이걸 이용하면 되는데, 검색조건에 보증인이 필요 없다는 “保証人不要”라는 조건을 달면 결과 수가 화아악 줄어든다.

거기에다가 철도변이라던가, 너무 오래 되었다던가, 너무 시골이라던가… 하는 조건들을 빼면 선택지는 더 줄어든다. 결국, 맘에 쏙 드는 집을 찾기 보다는 중요한 몇가지 조건이 충족되는 집을, 그것도 빨리 구하는 게 관건이라는 얘기.

마음은 이미 비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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